안녕하세요! 

이번에 새로이 헤세학회장을 맞게 된 김윤상입니다.

팬데믹 상황에서 연구와 교육에 힘쓰고 계시는 선생님들과 더불어 다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. 지난 한 해는 타인들과의 거리두기만이 아니라 자신과의 거리두기에 집중하느라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였습니다. 정신없이 보낸 시간을 돌이켜보면 약간의 깨달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. 타인과의 거리두기를 통해서 함께하는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면, 자신과의 거리두기를 통해서는 나의 확신에 대한 회의와 나에게 있어 타인의 소중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. 올 한 해에는 이러한 소득이 발전의 계기로 작용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. 

올 해에는 헤세학회, 뷔히너학회, 카프카학회가 학회지를 통합하는 작업을 통해 독어독문학계의 발전적인 발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. 작년 말부터 진행되어 온 학회지 통합은 기존 작가학회 학회지 발간이 제반 문제점들을 해결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입니다. 작가학회들의 학회지 발간의 문제들은 지난 수년 동안 계속해서 제기되어 왔던 문제들로, 작가관련논문수급의 문제, 투고율의 저조, 누적/반복되어 온 학회지 발간 실무선생님들의 과중한 업무 등과 같은 급히 해결되어야 할 문제들입니다. 게다가 학문후속세대의 배출마저 저조한 상황입니다. 현재로서는 세 학회들 각자가 고유한 학회운영을 하면서 공동으로 학회지 발간을 하는 것이 유일한 문제해결책으로 여겨졌기에 각 학회 회장단이 모여 논의를 진행시켜왔으며, 조만간 학회 선생님들께 회칙수정과 관련하여 메일로 임시총회의결을 하게 될 것입니다. 선생님들께서 이 같은 상황을 잘 헤아려 주셔서 협조 및 지원을 아끼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. 

올 한해 선생님들께서 계획하시는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지고 건강 유의하시기를 빌며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.

 

2021. 01. 03

 

한국헤세학회회장

김 윤 상 드림